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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log

call me yuna 2021. 2. 4. 23:29

 

 

 

블로그를 상업목적으로 하는건 아니고 단순 개인기록용으로, 일기장처럼 쓰고 있다. 원래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주 예전에 개설해놓았었다. 방치해뒀을 뿐..

그나마 하던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 였는데 일상용으로 쓰기엔 조금 부담스러웠다. 내 얼굴이 드러난 일상사진을 올리다보니, 이상한 남자들한테 쪽지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 때문에 내 사진, 내 지인들이 드러난 사진(최대한 올리지 않고는 있었지만)을 악용하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을까 무섭기도 했고.. 또 광고성 목적의 블로그들이 '소통'을 강조하며 댓글을 달고 내가 쓴 포스팅은 읽어보지도 않고 좋아요를 누른다던가, 그런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블로그 판매요청은 당연하고 일반인들 중에서도 지나치게 '소통하자'는 목적으로 접근해오는 사람들. 거부감이 들었다. 모순적이게도 이런 기괴한 '소통해요 문화'가 싫어서 블로그를 이용했던거다. 

나도 사람이기에 지인들 한정 관심이 필요할때가 있는 사람이라 인스타그램을 많이 이용하고.. 트위터는 조금 다른 성격의 sns긴 하지만, 어쨌든 sns를 완전지양하는 사람까진 아니다.

하지만 가끔 sns의 피곤한 문화,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시선과 의견을 신경써야하는 그런 환경에 지쳤었고 그래서 때로는 오글거리거나 과해도 내 생각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그런 편한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 공간이 블로그였고, 요 근래 몇년동안 나에게 중요한 취미생활이 되었다.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고 내 스펙쌓기에 도움이 되는 취미도 아니었지만 정신적 도피처랄까..

나에게 마음의 안식처와도 같은 공간이었다.

나는 그런 목적으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기에 네이버 플랫폼이 적절하지 않았다. 사실 티스토리라고 그런 단점이 커버될 것 같지는 않지만, 네이버보다는 좀 더 안전하고 덜 대중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여기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얼마나 꾸준히 굴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되는대로 해보자. 드문드문 흔적 남기기!